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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Hisler

"제가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조슈아 하이슬러

남·1학년·178cm/표준+5kg·비올라

[성격]

[씩씩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는 겁니다!"

[긍정적인] "뭐, 어때요. 오늘만 살 거 아니잖습니까?"

[의욕적인] "안 되면 될 때까지 해야죠. 포기는 없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뭡니까, 뭡니까? 저도 알고 싶습니다!"

[기타]

기합이 잔뜩 들어간 눈썹과 짓궂게 올라간 입꼬리. 첫인상만 보면 음악이 아닌 체육을 하는 학생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음악가'의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한참 멀다. 적당히 근육이 잡힌 다부진 체격에다가 섬세하고 차분한 구석이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는 그가 비올리스트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은 활을 잡고 비로소 연주를 시작할 때이다.

 

그의 연주는 마치 카프리치오소capriccioso. 철저히 자신의 본능을 따르는 자유로운 연주를 한다. 

어느 마디는 빠르게, 또 어느 마디는 느리게. 일부러 악보에 없는 음을 넣기도 하고, 제멋대로 곡의 조를 바꾸어 연주하기도 한다. 그가 비올라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비올라가 그를 연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도 자신의 연주에 심취하는 것은 물론, 연주를 듣는 관객들에게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래서 꼭 저와 같은 연주를 한다는 평을 받는다. 워낙 개성이 강한 연주를 하다 보니 다른 악기들과 어울리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외로 실내악이나 교향곡 합주를 할 때는 자신의 색깔을 죽이고 중간 음역대 소리를 내는 중재자로서의 비올라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상황과 곡에 따라 자신의 연주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이 그가 가진 재능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주어진 악곡을 그대로 연주해야 하는 클래식보다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재즈에 관심이 더 있는 것 같다.

 

부모님은 삼대째 양복점을 운영하고 계시며 위로 누나와 형이 한 명씩 있다.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 모두가 공연을 보러오는 것을 보면 가족들과 사이가 좋은 듯. 어렸을 때부터 사고를 잘 치고 다녔던 막내아들이 걱정이 되어서 보러오시는 이유도 있지만. 가게에 종종 틀어둘 정도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7살 때부터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했다. 바이올린은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악기라 개성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첼로를 배우기에는 앉아서 연주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비올라를 선택한 이유였다. 그 시절에는 호기심만 많아서 부모님을 졸라 승마, 미술, 펜싱 등 이것저것 배워보러 다녔지만, 그 중 유일하게 그가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것은 비올라였다. 본격적으로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한 시기는 10살. 클레이오 아카데미로 진학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을 때, 다들 그가 이렇게까지 음악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해 농담으로 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아직 1학년이지만 이번 타레이아 음악회에 나가서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볍고 쾌활한 목소리를 지녔다. 단정치 못하게 입은 교복이나 부산스러운 평소 행동거지를 보면 다소 경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연주할 때 보이는 진지한 모습이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잔정이 많은 성격을 보면 그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뜨거운 마음을 지녔으며 언제나 진심 전력인 학생. 교복 차림에 대해 물으면 성장기라 그런지 한 달 전에 맞춘 교복이 벌써 작아져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입고 다니는 거라고 한다. 짧아진 소매가 신경 쓰여 늘 걷어붙이고 다닌다. 바지도 발목이 보일 정도의 길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구두만큼은 단정하게 신고 다닌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올리스트는 바이올린보다 크고 무거운 비올라를 들고 연주하기 때문에 어깨와 팔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의외로 자기관리와 컨디션 조절은 철저히 하는 편. 그 외로 좋아하는 것은 강아지와 딸기 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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